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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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박스] '스물셋' 이상한 나라의 아이유, 그 블랙홀 마력

기사입력 2015.10.23 10:10 / 기사수정 2015.10.23 10:19

정희서 기자


▲ 아이유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이상한 나라의 아이유" 가수 아이유가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완벽히 자신의 색깔을 완성했다.

아이유는 네 번째 미니앨범 'CHAT-SHIRE'(챗셔)를 발매했다.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이후 약 1년 5개월 만 신보로, 아이유는 이번 앨범을 통해 프로듀싱까지 참여 영역을 넓혔다.

앨범명부터 독특하다. 'CHAT-SHIRE'는 각 곡의 캐릭터들이 살고 있는 주(州), 스물 세 걸음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사회를 의미한다. 아이유가 만든 가상세계 속은 '스물셋' 아이유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타이틀곡 '스물셋'은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셔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곡으로, 펑키한 비트와 디스코적인 사운드가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한다. 마치 MBC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레옹'의 연장선에 있는 듯하다. 아이유는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멜로디와 리듬을 가지고 놀며,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곡의 분위기는 얄미운 느낌마저 선사한다.

곡이 지닌 마력은 노랫말을 통해 극대화된다. "한 떨기 스물셋 좀 아가씨 태가 나네. 다 큰 척해도 적당히 믿어줘요", "나는 사랑이 하고 싶어. 아니 돈이나 많이 벌래. 맞혀봐", "어느 쪽이게? 얼굴만 보면 몰라" 등 도발적인 가사는 갈팡질팡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물셋'의 마음을 녹여냈다.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이라고 고백하던 수줍은 소녀에서 이제는 사랑에 솔직한 여자가 된 아이유의 변화를 강조한다.

앨범과 함께 공개 된 타이틀곡 ‘스물셋’ 뮤직비디오는 노랫말이 담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긴머리를 흩날리는 아이유의 모습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 아이유는 새침떼기와 청순한 소녀의 모습을 오가며 블랙홀 매력을 발산한다. 크롭탑과 숏팬츠를 입고 아찔한 댄스를 추는 아이유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새 신발’, ‘Zeze(제제)’, ‘푸르던’, 자이언티가 피처링에 참여한 ‘RED QUEEN(레드퀸)’, 팬들을 위해 깜짝 공개해 큰 사랑을 받았던 ‘무릎’, ‘안경’ 등이 함께 수록됐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아이유 '스물셋' MV 캡쳐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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