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그룹 SES의 유진이 SES시절 물품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유진은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를 통해 다양한 추억이 담긴 물품들을 공개했다. 유진이 공개한 물품들에는 하나하나 다정하고 따뜻한 사연이 있었다.
가령 유진이 버리고 싶어한 핑크빛 꽃바지는 남편 기태영이 좋아하는 바지. 연애시절 그 바지를 입은 유진에게 다시금 반했기에 기태영은 애틋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또 유진은 스스로 만든 아기 옷도 가지고 나왔다.
특히 눈에 띈 것은 SES와 관련된 물품들이었다. SES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어도 SES가 묻어있었다. 유진은 팬에게 선물받은 SES LP판을 LP플레이어가 없어 듣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듣고는 뭉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오래된 다이어리 속에는 첫 1위를 한 뒤 찍은 즉석 사진이 담겨 있었다.
그의 물건 정리를 도울 사람으로는 SES의 슈가 나섰다. 바다도 나오고 싶어했지만 스케줄 상 아쉽게 불참했다. 유진은 지난해 말 큰 화제가 된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를 언급하며 자신도 출연하고 싶었음을 털어놨다. 슈와 바다 또한 유진의 허락을 받고 나왔음을 전했다. SES에 대한 깊은 애정과 세 사람의 우정이 느껴졌다. 슈는 유진과의 첫 만남도 입은 옷을 상세하게 설명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첫 인상을 오랜시간 또렷하게 기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바다가 아주 오래전 선물로 준 티셔츠 또한 보관하고 있었다. 티셔츠를 선물한 바다조차도 놀라워했다. 바다는 그 티셔츠를 유진의 딸이 입어주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고, 유진 또한 이 티셔츠를 정리해야하는 물품에서 제외시키며 바다가 준 첫 선물을 고이 간직하려는 모습이었다.
또 유진은 SES로 활동하던 시절의 베레모도 가지고 있었다. 슈는 그가 SES 활동 당시 물품들을 다수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유진에게는 남다른 추억이었던 것. 유진은 활동하며 썼던 베레모를 다시 썼고, 그때와 다르지 않은 여전한 미모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풋풋한 가요계의 요정 같았던 당시를 회상하게 했다.
어느덧 아이 엄마가 된 유진이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는 '요정'이었던 SES시절의 추억이 살아숨쉬고 있었다. 변치않는 슈, 바다와의 우정과 SES에 대한 애정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K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