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16득점 이후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NC타선에게 대량득점이 외려 독이 된 모양새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7로 패했다.
기분좋은 연승행진을 이어가던 NC였다. 비록 시리즈 첫 경기를 안방에서 0-7로 내줬지만, 그게 잠자던 NC의 코털을 건드렸다. 선발 스튜어트가 살아나면서 2차전 2-1 신승을 거뒀고, 3차전 타선이 부활하면서 16-2의 대승을 거뒀다. 이제 1승이면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특히 '타선'의 분위기가 좋았다. 마산 1,2차전을 통틀어 9안타 2득점으로 침묵했지만 3차전 '타순 조정'을 통해 정규시즌 강타선의 모습을 되찾았다. 리드오프부터 김종호와 박민우가 자리를 맞바꿨고, 3번 자리에 나성범과 6번 자리에는 이종욱이 들어섰다.
그러자 19안타 16득점이 터져나왔다. 8.9번을 제외한 모든 타자들이 안타를 때려냈고, 그 중 김성욱을 제외하고는 모두 멀티히트였다. 루키 최재원과 노진혁도 각각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 분위기 그대로 이어진 4차전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추가 타순 조정 없이 선발 라인업을 가져갔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 달랐다. 4안타 무득점으로 볼넷 하나조차 골라 나가지 못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 공략에 또 한 번 실패했다. 사흘 전에 치러진 1차전에서도 역시 니퍼트에 고전했던 NC 타선이었다. 당시 9이닝 동안 3안타만을 기록하며 니퍼트에게 '영봉승'을 안겨줬다. 하지만 나흘 만에 다시 만난 니퍼트에게 7이닝 2피안타 무득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침묵했다. 2회 2사 상황에서 안타로 출루했던 이종욱은 도루 실패로 아웃됐고, 그 상황에서 심판합의판정까지 실패했다. 3회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지석훈의 안타는 무위에 그쳤다.
조금 일찍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이현승과의 대결에서도 별 소득이 없었다. 8회 선두타자 이호준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반격의 불씨를 피웠지만, 최재원과 손시헌의 삼진이 이어졌다. 지석훈의 내야안타와 투수 실책이 겹치면서 되면서 다시 불씨가 살아나는듯 했지만, 결국 모창민도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허무하게 이닝이 끝이 났다.
더 이상의 추가 득점 기회는 없었다. NC의 타자들이 2명의 두산 투수를 상대로 4안타 무볼넷 무득점으로 고전하는 동안, 두산의 타자들은 6명의 투수를 상대로 13안타 4볼넷 7득점을 뽑아내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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