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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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불굴의 의지' 양의지, '팀 두산' 깨웠다

기사입력 2015.10.22 21:59 / 기사수정 2015.10.22 21: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아파도 참고 뛴다. 주전 포수의 투철한 책임감이 '팀 두산'을 깨웠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0으로 승리를 거뒀다.

벼랑 끝 1승이다. 전날(21일) 3차전에서 완패하며 1승 2패 위기에 몰렸던 두산은 이날 선발 니퍼트의 호투와 경기 후반 '원 찬스'를 제대로 살린 타선 활약 덕분에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 이제 승부는 끝까지 간다.

4차전 초미의 관심사는 주전 포수 양의지의 출장 여부였다. 지난 2차전에서 경기 도중 나성범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발을 맞은 양의지는 엄지발가락 미세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더 큰 부상이 아닌 것은 다행이었지만, 경기를 정상적으로 뛰기에는 불편한게 사실이었다. 때문에 김태형 감독은 3차전에서는 양의지를 아예 제외했다.

그러나 '안방마님'의 부재는 생각보다 컸다. 백업 포수 최재훈이 엔트리에 있지만 3차전에서 블로킹 등 아직 경험이 부족한 티를 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최재훈까지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맞아 통증을 호소했을 때는 마스크를 벗은지 7년이 지난 홍성흔이 출전 준비를 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펼쳐졌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양의지의 부재는 확연했다. 타선의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산은 4차전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선발 라인업을 고심했다. 관건은 역시 양의지의 출전 여부. 이날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양의지는 코칭스태프에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의사를 밝혔고, 극적으로 선발 출전했다. 자신에게 익숙한 자리인 5번 타자-포수였다.

'에이스' 니퍼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2개의 안타로 '멀티 히트'를 터트리며 공격형 포수다운 존재감을 과시했고, 2회 이종욱의 2루 도루까지 저지하는 등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의지의 의지'가 두산의 허슬 정신을 다시 깨웠다.

NYR@xportsnews.com/사진 ⓒ 잠실 권태완,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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