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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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NC의 타순 조정, '신의 한 수'로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5.10.21 22:39 / 기사수정 2015.10.21 23:13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NC의 타순 교체는 대성공이었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6-2로 승리했다. 19일 홈 PS 첫 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상대전적은 2승1패.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뚝심을 조금 미뤄뒀다. 좀처럼 바꾸지 않던 '베스트 9' 타순에 변화를 준 것이다. 2주간의 휴식 이후 달아오르지 않는 방망이 때문이었다. 플레이오프 1,2차전 NC의 타선이 기록한 총 안타수는 총 9개. 뽑아낸 점수는 2점 뿐이었다. 

리드오프부터 자리를 맞바꿨다. 주로 1번과 2번 순서로 나섰던 김종호와 박민우는 이날만큼은 반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5번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던 나성범은 3번으로 들어서며 클린업 트리오의 선봉장에 섰다. 3번 자리에서 계속 기회를 부여받았던 이종욱은 결국 6번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침묵하던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1회초부터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타를 때려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3루 도루에까지 성공하며 발야구로 두산의 내야를 흔들었다. 그러자 나성범은 좌익수에게 향하는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제 역할을 다했다. 이어 테임즈까지 2루타를 때려내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예열을 끝낸 방망이는 두산을 흠씬 두들겼다. 3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다시 좌익수 앞 안타로 찬스를 열었다. 또 한 번 맞은 득점찬스에서 NC는 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했다. 김종호는 배트를 휘둘러 안타를 만들어냈고, 결국 터진 테임즈의 적시타는 상대 선발 유희관을 끌어내렸다.

마운드는 노경은으로 교체됐지만,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이호준-이종욱-손시헌이 3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세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 껏 달아오른 방망이는 모두 3구 안에 노경은과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NC의 타자들은 19안타를 몰아치며 16득점을 올렸다. 리드오프는 4안타 3득점을 합작했고, 침묵하던 '나이테 트리오'는 7안타 7득점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이종욱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그간 부진을 끊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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