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의 축구대권 도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FIFA가 예정대로 내년 2월 FIFA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거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 전 부회장의 징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6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FIFA 윤리위는 정 전 부회장이 지난 2010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7억7700만 달러(약 9184억 원)를 조성하겠다는 서한을 집행위원에게 보낸 것을 문제삼았다.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 전 부회장은 선거 3개월 전인 오는 25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FIFA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정 전 부회장은 후보자 등록이 불가능하다.
이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뜻을 밝힌 정 전 부회장은 앞서 스위스 법원에 징계 처분을 잠시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등록 마감 시한이 나흘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정 전 부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