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호탕한 이영자와 유쾌한 오만석이 택시 뒷자리에 앉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 400회에는 400회를 맞이해 게스트로 MC인 이영자와 오만석이 나서 늘 몰기만 했던 택시의 뒷좌석에 탑승했다. 일일 MC로는 이영자의 '절친'인 홍진경이, 오만석의 '동반자' 김승우가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영자와 오만석의 '현장토크쇼-택시'에서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김승우와 홍진경 등의 이야기까지 듣는 등 풍성하게 꾸려졌다. '현장토크쇼-택시' 출연 이후 유난히 실시간 검색어에 오랜 시간 오르는 것에 대한 조작 의혹부터 유독 출연진의 집공개가 많다는 등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잠시 가졌다.
방송 1회부터 안방마님으로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영자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자신의 절친한 친구였던 故최진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진실 씨가 게스트인데 나의 엄마인 것처럼 '얘 성질 더러우니까 PD님 잘 부탁해요' 그런 마음으로 나와주셨었다"라며 故 최진실을 떠올렸다. 또 최진실이 자신이 힘들 때 마다 옆에 있었다고 전하며 "하늘나라에서 우리가 자기를 기억해주는 걸 좋아할 것 같다"라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홍진경 또한 이영자와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자신이 철없이 굴었던 미국 여행 에피소드부터 정선희와 함께 했던 빗속의 권투행사 등을 전하기도 했다. 쉴새없이 말하면서도 갑자기 정색하며 딱딱하게 진행하는 이른바 '정색진행'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만석은 홍진경이 이영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자 "유모네 유모"라며 따스한 분위기를 순식가에 코믹하게 바꿔 눈길을 끌었다. 그런 오만석의 모습에 '절친' 김승우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도 오만석은 김승우는 자신의 동반자라고 설명했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항상 함께 걷는 동반자이고 싶다는 것. 실제로 같은 소속사 식구. 김승우는 또한 오만석을 진국이라고 표현하며 서로의 진심을 전했다.
시종일관 홍진경과 김승우는 오만석과 이영자를 응원하는 듯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승우는 오만석에게 선택권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고, 홍진경은 오만석을 "형부"라고 불렀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 오만석은 못말린다는 듯 웃음을 띄웠다.
400회를 맞이한 '현장토크쇼-택시'의 두 드라이버는 각각 원하는 출연진도 달랐다. 오만석은 탕웨이, 김태용 감독 부부와 송승헌, 유역비 커플을 언급하며 이들 커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싶어했다. 반면 이영자는 김희애, 이영애, 김남주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성공한 여배우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영자와 오만석이 주인공이 돼 털어놓는 진심들을 들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영자와 오만석이 게스트였지만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김승우도, 홍진경도 속내를 털어놓았다. '현장토크쇼-택시'의 마력이란 그런 것이다.
한편 오는 27일 방송되는 '현장토크쇼-택시'에는 작곡가 김형석 부부가 출연해 알콩달콩한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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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