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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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싱-SNS... 승부조작 브로커들은 어떻게 선수에게 접근했나

기사입력 2015.10.19 16:39 / 기사수정 2015.10.19 17:46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또다시 발생한 승부조작 사태에는 선수만이 관련되지 않았다. 현직 감독과 전직 게임전문기자, 그리고 조직폭력배까지 가담한 사건이었다.

19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부장검사 박상진)는 스타크래프트2 경기에서 돈을 걸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감독과 현역 프로게이머, 브로커 등 9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은 불구속기소, 1명은 지명수배했다. 

이 사건은 프라임 팀 전 감독 박외식과 소속 팀 프로게이머인 최병현과 최종혁, 그리고 전직 프로게이머이자 게임전문기자였던 성준모까지 가담한 사건이다.

승부조작 브로커들의 접근 방식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브로커 2인이 구단 후원 등의 명목으로 소액의 운영비를 박외식 전 감독에게 제공하며 환심을 산 후 승부조작을 제의했다.

브로커들의 제의에 넘어간 박외식 전 프라임 감독은 당시 같은 팀 소속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최병현에게 승부조작을 제의, 이후 승부조작 대가를 지급했다. 첫 승부조작 이후 브로커들은 감독을 거치지 않고 직접 최병현에게 접근, 승부조작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해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승부조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전 프로게이머이자 게임전문기자 출신인 성준모는 박외식 감독과 최병현, 그리고 최종혁에게 접근, 거액의 승부조작 대가를 제공했다. 이들이 승부조작 댓가로 지급한 금액은 5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


성준모를 비롯한 승부조작 브로커들이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이 사건에 가담한 한 브로커는 프로게이머와 지인들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승부조작 제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는 실제 승부조작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브로커들은 선수 가족 및 본인에게 수차례 접근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한 것. 그러나 이들은 조직폭력배 전주들에게 작업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편취했다.

이번 사건으로 적발된 조직폭력배 전주(자금책)들은 승부조작이 될 경기 정보를 받고 불법 베팅 사이트에 베팅해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베팅 회원을 모집하고 이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검찰은 "사회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스포츠 승부조작,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등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전개하고 승부조작 사범을 엄단함으로써, 건전한 e스포츠 정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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