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내 딸 금사월' 송하윤은 여자 문지상으로 활약할까.
1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는 과거 오월이인 홍도(송하윤 분)가 혜상(박세영)의 정체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상 역시 오월이가 홍도임을 알고는 까무러치게 놀랐다.
이날 홍도는 미랑(김지영) 우랑(이태우) 남매가 집안에서 발견한 CCTV를 다시 보게 됐다. 홍도의 시어머니인 권순(윤복인)이 금빛보육원 붕괴사고 현장에서 주워온 이 영상에는 어린 혜상(이나윤)이 철사를 문고리에 감아 오월과 금원장(김호진)을 가두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홍도는 놀란 표정으로 "틀림없이 혜상이가 맞다. 그럼 그 혜상이가 정말 문을 잠근 것이냐"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혜상이를 절대 용서 못 해. 보육원이 무너지는데 원장 아빠와 날 가두려고 했다. 원장 아빠는 혜상이 친아버지인데 어떻게 친아버지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 걔가 참말로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분노했다.
그 시각 사월(백진희)도 같은 장소에 있었다. 사월은 오월이를 생각하면서 '울면 바보 오월이'라고 쓰여 있는 인형을 계단에 올려두고 갔다. 추억이 담긴 인형을 발견한 홍도는 "설마 사월이가 살아 있는 거냐"며 놀라워했다.
혜상 역시 홍도의 정체를 알게 됐다. 공사 현장에서 미랑 우랑 남매가 봉선화 물 얽힌 전설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오월이가 홍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곧이어 홍도의 남편 시로(최대철)에게 홍도가 17년 전 공사장에서 발견됐다는 말을 듣고는 소스라쳤다. 홍도 역시 혜상이 과거 어린 혜상처럼 고등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홍도는 혜상을 찾아갔고 우여곡절 끝에 홍도, 사월, 혜상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다.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정전이 되고 작동이 멈추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혜상의 악행이 들통 나기 일보 직전이다. 홍도는 금원장의 친딸이 사월이 아닌 혜상이라는 사실과 붕괴 사고 때 금원장을 가둔 이가 혜상임을 아는 유일한 인물이다. 뻔하지만 빠른 전개가 눈에 띈 가운데,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앞서 김순옥 작가의 전작 '왔다 장보리'에서는 문지상(성혁)이라는 해결사가 있었다. 문지상은 희대의 악녀 연민정(이유리)이 악행을 저지를 때마다 홍길동처럼 나타나 민정의 목을 옥죄었다. '탄산남', '사이다남', '갓지상' 등이라 불리며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고 연민정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내 딸 금사월'에서는 홍도가 문지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그는 직접 혜상을 수소문하는가 하면, 경찰서에 찾아가 사월과 혜상의 생존 여부를 묻는 등 동분서주했다.
다만, 등장인물 소개를 통해 홍도가 갑작스럽게 7살 지능을 갖게 됨을 암시한 터라 순탄치 않은 전개가 예상된다. 사건을 해결할 열쇠를 쥔 홍도가 혜상을 파멸하고 사월을 제자리로 돌려놓을지, 혜상의 음모로 홍도가 잘못 돼 '발암' 전개가 시작질지 관심이 모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