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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복면가왕' 박지윤, 성인식 편견 깬 팔색조 매력

기사입력 2015.10.19 06:50 / 기사수정 2015.10.19 01:0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가수 박지윤이 싱어송라이터의 매력을 뽐냈다.

1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3, 14대 가왕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에게 맞설 새로운 복면가수 8인이 등장했다.

1라운드부터 편견을 깨는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춘자부터 김현욱, 공형진, 박지윤까지 다양한 경력의 이들이 탈락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탈락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수준급 실력을 뽐냈다.



그중 박지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날 박지윤은 '내숭백단 호박씨'로 등장해 '꼬마 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와 대결했다. 두 사람은 박효신의 '바보'를 부르며 1라운드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인 끝에 준결승전에 진출한 이는 꼬마 마법사였다. 호박씨는 청아한 목소리로 장혜진의 '아름다운 날들'를 열창하면서 정체를 공개했다. 판정단의 추리대로 가면 속 주인공은 박지윤이었다. 그는 "가면을 쓰니 용기가 난다"며 감회를 밝혔다.

박지윤은 이날 반전 매력을 뽐냈다. 꼬마 마법사가 소녀시대 'Gee', EXID '위아래'를 멋지게 소화한 반면 박지윤은 뻣뻣한 막춤으로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순 미모와 상반되는 접영 포즈, 태권도 날라차기 등도 코믹하게 보여줬다.


가장 큰 수확은 가수로서의 능력을 재확인한 것이다.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촉촉하고 깊이 있는 가창력을 자랑했다. 특기로 '파리넬리' OST의 '울게 하소서'를 부를 때는 MC 김성주와 판정단, 관객을 감동시켰다.

박지윤은 1997년 '하늘색 꿈'으로 데뷔, '소중한 사랑', '가버려', '환상', '아무것도 몰라요', '난 사랑에 빠졌죠', '성인식' 등 히트곡을 냈다. 그중 박지윤을 스타로 만들어준 곡은 2000년 발매한 '성인식'이었다. 당시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의상, 노래 가사로 단숨에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라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섹시 이미지가 강하게 남는 바람에 오히려 족쇄로 작용하기도 했다.

박지윤은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곡이 '성인식'이다 보니 방송국 가면 PD분들이 '성인식' 언제 할 거냐고 말한다. 아직도 그때 모습을 더 많이 기억해 주고 그런 춤을 춰 달라고 한다. 저를 알렸다는 점에서는 장점이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잊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그걸 뛰어넘는 박지윤의 음악이 나왔으면 하는 꿈이 있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는 '복면가왕' 출연으로 일각의 편견을 깼다. '성인식'의 섹시 가수 박지윤을 넘어 22년차 싱어송라이터서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발휘하게 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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