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이 홈런포 두 방을 쏘아올리면서 플레이오프 1차전의 MVP로 올라섰다.
민병헌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홈런 2방을 쏘아올려 4타점을 쓸어담은 민병헌은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번타자 자리는 최대 고민거리였다. 잘 치던 타자들도 3번타자 자리만 가면 이상하리만큼 침묵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그래도 (민)병헌이가 3번타자로 잘 해줘야한다"며 민병헌에게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민병헌은 홈런 두 방으로 완벽하게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다음은 경기 후 민병헌과의 일문일답.
- 첫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삼진이 돼서 부담이 컸을텐데
"생각하지도 못한 공이 왔다. 주자가 있을 때는 뒤에 (김)현수가 있으니까 혼자 아웃된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했는데 그게 삼진이 된 것 같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마음먹고 들어갔다"
-첫 번째 홈런이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나
"운이 좋았다. 생각보다 잘 맞아서 안타는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홈런이 됐다(웃음)"
-오늘 가족들이 왔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 잘 됐나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왔다. 중요한 경기라 집중을 더 하게 됐다"
- 3번타자로 오늘 잘 해줬는데
"첫 타석에서 삼진당하고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찬스가 오면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점수가 계속 나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경기가 팽팽했으면 긴장했을텐데 부담이 덜했다"
-현재 두산의 강점은
"NC가 경기를 많이 쉬어서 그런지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유리했던 것 같다. NC가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감을 잡으면 쉬운 경기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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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