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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사례로 알아본 KBO리그 '도박 파문'

기사입력 2015.10.16 11:55 / 기사수정 2015.10.16 12:2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통합 5연패를 바라보는 삼성에 악재가 덮쳤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전급 선수 3명이 해외 원정 도박설에 휩쓸렸다.

15일 TV조선은 "삼성의 주축 선수 3명이 과거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마카오 카지노에서 수억원대의 도박을 해왔다. 현지에서 조직폭력배들에게 자금을 빌린 뒤, 한국에 귀국해서 돈을 갚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실 야구계에서 크고 작은 도박 파문은 반복돼왔다. 대표적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야구대표팀의 '무단 이탈 도박 파문', 2009년 스토브리그의 '인터넷 바카라 도박 파문' 등은 큰 파장을 불러왔던 바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야구대표팀 '무단 이탈 도박 파문' 

4년전 애틀란타올림픽의 수모를 씻자며 야심차게 시드니로 떠났던 야구대표팀은 '도박 파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예선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00년 9월 18일,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호주 최대의 카지노 '스타시티'에서 도박판을 벌인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시작됐다.

시기가 파장을 키웠다. 카지노 파문이 터진 건 최악의 경기 내용으로 역전패를 당한 호주전 당일날이었다. 경기 후 선수단 전체가 회식을 하기 위해 홈부시베이의 선수촌을 나왔고, 회식이 끝난 뒤 이중 일부가 선수단을 이탈해 카지노로 향했다. 

당시 1승3패의 성적으로 6위로 처지면서 예선통과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날은 포수 박경완(현대)이 부상을 입으면서 대표팀에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그런데도 나머지 선수들은 밤늦도록 도박을 즐긴 게 알려지면서, 선수들의 정신력과 코칭스태프의 선수관리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2009년 스토브리그 '인터넷 도박 파문'

삼성이 도박으로 세간에 오르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09년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인터넷 도박 파문'에 채태인이 있었다. 


당시 KBO리그 전체는 도박으로 멍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 13명을 포함, 총 16명의 선수들이 인터넷 '바카라'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억대의 판돈을 걸고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당시 해외에 서버를 둔 인터넷 도박 사이트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사이트 운영자 쪽에 거액을 송금한 사실을 포착했다. 

검찰은 수사망을 좁혀들어간 끝에 혐의를 확정했다. 그리고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된 채태인(삼성) 포함 3명에게 '인터넷 도박 및 카드 도박 혐의'로 500만~1천 5백만 원 상당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KBO리그도 자체 징계를 내렸다. 2009년 KBO는 야구규약 제146조 '마약 및 품위손상 행위' 2항에 의거, 5경기 출전 정지·제재금 200만원·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8시간을 부과했다. 또 유사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약을 한층 강화할 것을 전 구단에 통보했던 바 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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