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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물음표 지운' 두산, 가벼워진 마산행 발걸음

기사입력 2015.10.15 07:35 / 기사수정 2015.10.15 07:3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짜릿한 역전승. 그 중심에는 활활 타오른 타격이 있었다.

두산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4차전에서 11-9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잡았다.

말 그대로 '미라클 두산'의 결정판이었다.이날 두산은 선발투수 이현호가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뒤 노경은(1⅓이닝 4실점)-윤명준(1⅔이닝 2실점)이 잇따라 무너졌다. 여기에 타선에서도 꾸준한 출루를 했지만, 병살타에 발이 묶이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경기 중반까지 2-9로 끌려가던 패색이 짙던 두산은 7회 2점와 8회 1점을 내고 9회에 대거 6점을 몰아내면서 11-9로 점수를 뒤집었다. 결국 두산은 대역전극을 이뤄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대역전극을 이뤄낸 승리도 큰 기쁨이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선수들이 하나 둘씩 타격감을 회복한 것이 긍정적이었다.

가장 반가운 선수는 '안방마님' 양의지다. 올시즌 132경기에 나와 3할2푼6리 20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던 양의지는 이날 경기 전까지 8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양의지는 올시즌 결승타가 12개로 김현수(13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다. 그만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양의지가 타격감을 살리지 못하자 두산은 시리즈 내내 좀처럼 공격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양의지는 3안타를 때려내면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특히 8-9까지 따라붙은 9회 1사 1,3루 상황에서 나온 적시타는 두산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천금같은 안타였다. 양의지의 타격감 회복으로 두산의 중심타선은 좀 더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9번타자 김재호의 활약도 두산에 공격을 한층 더 두텁게 할 전망이다. 올시즌 주전 유격수로 133경기에 나와 타율 3할 7리를 기록한 김재호는 9번타자로 하위타선과 테이블세터 간의 유기적인 공격 흐름을 만드는 가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10타수 1안타로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던 그는 이날 4안타를 몰아치면서 조금씩 타격감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로메로의 맹타 역시 두산에게는 호재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로메로는 자신이 강했던 밴헤켄이 선발 투수로 나왔던 3차전에서 첫 출장을 했다. 그러나 3차전 경기 초반 내내 침묵했던 로메로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적시 2루타로 시동을 걸었고, 4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로 제 역할을 해줬다. 올시즌 로메로는 76경기 나와 타율 2할5푼3리 12홈런을 기록했다. 그만큼 정규시즌에서는 팀에 힘이 되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덕을 못 본 상태에서 3위까지 올라온 두산의 입장에서 로메로의 가세는 선수층 운용을 좀 더 폭넓게 할 수 요인이 됐다.

두산은 이제 마산으로 내려가 NC와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친다. NC와의 정규시즌 전적은 8승 8패. 그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두산은 NC와의 맞대결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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