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이지은 기자] 포스트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넥센을 상대했다. 두산 베어스 이현호(23)에게 모든게 '처음'으로 점철된 경기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현호는 14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구원으로 올시즌을 시작한 이현호였지만 두번째 선발 출전이었던 8월 17일 SK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후반기 선발 기회를 부여받으며 기대 이상으로 투구로 두산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이날 기록은 3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결국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작은 완벽했다. 1회 고종욱-서건창-윤석민을 뜬공-삼진-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으로 깔끔하게 끝냈다.
2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병호와 유한준에 내리 볼넷을 준 뒤, 김민성과 스나이더에게 모두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결국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이어 안타를 치고 나간 김하성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공이 빠지면서 추가실점까지 기록했다. 결국 박동원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실점후 오히려 안정을 찾았다. 고종욱과 서건창에 연이어 삼진을 솎아내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윤석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병호에게 땅볼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 마운드에 오른 이현호는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어렵게 이닝의 문을 열었다. 이 때까지 투구수 59개.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두산의 코칭스태프는 마운드를 노경은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노경은은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며 결국 승계주자를 불러들였고, 이현호의 자책점을 높였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목동, 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