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0)이 '가을야구'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장원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던 장원준은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1승 6패 5.90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2008년 롯데 시절 처음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던 장원준은 포스트시즌 총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하면서 가을만 되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위기를 맞이했지만 큰 실점없이 넘어간 장원준은 6이닝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팀이 3-2로 승리하면서 자신의 플레이오프 2번째 승리이자 첫 선발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장원준은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둔것에 대해 "그동안 포스트시즌 때마다 부진해서 가을에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 시즌 그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했는데, 운좋게 좋은 내용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포수를 비롯해 야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의지와는 볼배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볼 스트라이크에 대해서 예민하게 하니까 재원이 형이 신경쓰지 말고 하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설명했다
3회 흔들리던 상황에서 한용덕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장원준은 "공 좋으니 잘 던지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운이 좀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밝혔다.
추운 날씨인만큼 공을 던지는 데 어려움이 있을법도 했지만 장원준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아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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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