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1회 만루 무득점' 두산, 멀리 돌아온 승리의 길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첫 단추를 잘못 꿴 대가는 힘겹게 다가왔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넥센의 선발투수로 나온 양훈을 상대로 5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무엇보다 1회 만루찬스를 만들었지만 '빈 손'으로 돌아간 것이 뼈아팠다.

1회 두산은 정수빈이 이택근의 호수비에 막혀 물러난 뒤 허경민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무기력하게 물러나나 싶었지만 민병헌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낸 뒤 김현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제구가 흔들린 양훈은 양의지까지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재원이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양훈의 포크에 속아 헛스윙을 했다. 포수 박동원이 공을 놓쳐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 됐다. 결국 다시 공을 잡은 박동원이 홈을 찍으면서 3루주자 민병헌이 홈 터치 아웃이 됐다. 

큰 위기를 넘긴 양훈을 5회까지 5회까지 삼자 범퇴 두 번과 병살타 2개로 두산 타선은 꽁꽁 묶었다.

경기 중반까지 내내 양훈의 피칭에 압도되던 두산 타자들은 6회가 되서야 무사 1,2루 찬스를 잡으면서 양훈 내리기에 성공했지만 1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두산은 2-3으로 지고 있던 9회 만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 최주환의 2루타 뒤 박건우의 끝내기로 안타를 이날 경기를 잡았다.그러나 1회의 찬스를 살리 못한 두산은 승리를 위해 조금 멀리 돌아온 감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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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