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몽준(64) 국제축구연맹(FIFA) 전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가 어려워졌다.
FIFA 윤리위원회는 8일(한국시간) 정 전 부회장에게 자격 정지 6년 처분을 내렸다. 또 윤리위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해서도 각각 자격정지 90일 제재를 결정했다.
FIFA 윤리위의 결정에 따라 정 전 부회장 및 블래터 회장, 플라티니 회장 모두 차기 회장 선거 출마가 차단됐다. 회장 선거 후보 마감은 이달 26일이다.
윤리위는 성명을 통해 "정 전 부회장이 지난 2010년 2022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7억7700만 달러(약 9184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FIFA 집행위원들에게 발송한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자격정지를 구형했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FIFA의 제재 가능성을 규탄했던 정 전 부회장은 "회장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 전 부회장 측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6일까지 CAS가 윤리위 결정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