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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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 '실책경계령' SK 실수가 더 치명적이었다

기사입력 2015.10.07 23:15 / 기사수정 2015.10.07 23:1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결국 실책이 승패를 갈랐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4로 승리했다.

경기전부터 양 팀 모두 '실책'을 주의했다. 야구에서 실책이 나오면 이기기 어렵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실책은 아주 기본적인 플레이를 놓치는 실책을 뜻했다. 송구, 포구, 폭투 등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면 자칫 흐름 전체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1무 이상만 선점하면 되는 넥센은 분명 유리한 고지에 있었지만, SK의 흐름을 경계했다.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 모두 "가장 기본적인 실수를 주의해야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단기전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결과가 결국 실수에서 갈릴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1차전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다시 말하지만 큰 경기는 실수의 싸움이다. 실수를 누가 하고, 기회를 잘 잡느냐의 문제"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용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5회초 나주환의 안타때 넥센의 좌익수 박헌도는 실점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과감한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타이밍은 맞았지만 타구는 생각보다 뒤쪽에 떨어졌다. 결국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가 장타가 됐다. 

이미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린 후 뒤늦게 중계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빠르게 달리는 타자 주자 나주환을 잡기 위해 유격수 김하성이 3루를 향해 힘차게 공을 뿌렸다. 그러나 송구가 3루수 김민성의 글러브 옆으로 새어나갔다. 그사이 나주환은 득점을 올렸다. 1-2로 막을 수 있던 상황이 1-3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넥센은 7회말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까지 일구지는 못했다. 10회말 공격이 박병호의 도루 실패로 끝난 이후 11회초. 한현희의 폭투로 주자가 득점권까지 진루했다가 3루 태그아웃에 성공했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박재상의 병살타성 코스때 유격수 김하성의 송구가 옆으로 기울어지며 1루수 박병호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고, 박재상이 세이프 되며 아웃카운트가 늘어나지 않았다. 이후 포일이 나오면서 SK 역전을 성공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SK가 패배한 과정도 실책이 있었다. 넥센이 어렵게 만든 2사 만루 찬스. 윤석민의 타구가 내야 2루 베이스 방면으로 높이 떴다.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런데 달려 나오던 SK의 유격수 김성현이 뻗은 글러브를 지나 공이 떨어졌다. 끝내기 실책이었다.

NYR@xportsnews.com/ 사진 ⓒ 목동,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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