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가을 스나이더'는 믿어도 좋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답답하던 팀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은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다. 염경엽 감독은 고민 끝에 이날 경기에서 스나이더를 선발 제외시켰다. SK의 선발 투수인 좌완 김광현에게 전 타석 삼진을 당하며 무척 약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스나이더는 윤석민과 더불어 경기 후반 대타 요원 출격을 기다렸다.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스나이더 대신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 박헌도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6회말 2사 1루 찬스가 찾아오자 넥센은 대타 스나이더를 기용했다. 켈리를 상대한 스나이더는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넥센이 11회초 실점하며 3-4. 패색이 짙었던 11회말 공격때도 스나이더의 존재감이 발휘됐다. 스나이더는 호투하던 정우람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1루 주자가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는 코스였다. 4-4. SK가 어렵게 만들어놓은 찬스가 스나이더의 한 방으로 무산됐다.
스나이더는 LG 소속이었던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 성적이 무척 좋았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 30타수 13안타(2홈런) 6타점 타율 4할3푼3리로 극강의 타격 능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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