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이범호가 자신의 통산 13번째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KBO리그 신기록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1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프로 데뷔 이후 12개의 만루 홈런을 터트렸던 이범호는 공동 1위에 올라있었다. 하지만 유희관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리면서 심정수를 제치고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도 2위인 이승엽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0년 한화에 입단한 이범호는 2004년 8월 1일 문학 SK전에서 생애 첫 만루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2006년 1개, 2007년 3개, 2009년 2개를 각각 기록했고 2011년 KIA로 이적한 뒤 2014년 3개, 2015년 3개의 그랜드슬램을 추가했다.
이범호가 올 시즌 1개의 만루 홈런을 더 추가하면 99년 박재홍(SK), 09년 김상현(KIA), 15년 강민호(롯데)에 이어 한 시즌 최다 만루 홈런 4개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범호는 "의미있는 기록을 한꺼번에 달성하게 돼 기쁘다"면서 "동료 선수들은 물론 응원해준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