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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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펼친' 대니 리 "한국서 경기, 행복할 것 같다"

기사입력 2015.10.01 10:1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인터뷰마다 '고향'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인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는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로 자력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다. 

PGA투어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끌어 올린 대니 리는 경쟁자인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세계랭킹 포인트 0.0098점차로 제치고 간발의 차로 앞서 자력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대니 리는 지난 7월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줄곧 모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대한 열망을 밝혀왔다. 대니 리는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면 행복할 것 같다"며 "한국에 계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척들에게 훌륭한 골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199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티칭 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49)씨의 영향으로 골프에 입문했다. 대니 리는 한국 골퍼인 안병훈과 함께 골프를 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주니어 토너먼트 대회에 같이 출전했다. 초등학생 때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될 만큼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으며 8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그는 로투루아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학교에 '대니 리 장학금'을 만들었다.
 
대니 리는 2008년 파인허스트 넘버2 코스에서 열린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당시 18세 1개월의 나이로 결승전에서 드류 키틀슨을 제압하고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대니 리는 그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에 올라 세계 최고랭킹에 오른 아마추어 선수가 됐다. 

2009년 2월에는 호주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아마추어 신분(18세 213일)으로 우승해 또 다시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작성했다. 아마추어로는 두 번째 우승이었다. 
 
대니 리는 지난 7월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데이비드 헌, 로버트 스트렙, 케빈 키스너를 제압하고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캐디인 커트 코왈루크는 대니 리가 연장전에서 티샷을 하기 전 소원을 비는 우물에 연장전 제비뽑기 용지를 넣으며 선전을 기원했다.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우승 다음 주 대니 리는 존 디어 클래식에서 생애 최저타수인 62타를 기록했으나 파이널라운드에서 페어웨이에 올려놓은 볼을 들어서 닦았다가 1벌타를 받았다. 규정 위반으로 벌타를 받은 대니 리는 결국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니 리는 현재 텍사스주 어빙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에 머물 때는 라스콜리나스의 TPC 포시즌스에서 골프를 친다. 샌디에이고의 칼리프는 대니 리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며 특히 시월드(Sea World)를 좋아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TV쇼는 미국 WB방송과 CW TV에서 방영하는 '슈퍼 내추럴'이다. 대니 리는 골프장 밖에서 운동을 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즐긴다. 그는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인 올 블랙스(All-Blacks)의 팬이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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