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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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2.2세' 사직벌 승리 이끈 KIA의 미래

기사입력 2015.09.30 21:5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최종 결과가 어떻든,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로 시즌을 마친다면 다음 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비출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3-1로 대승을 거뒀다. 중요했던 사직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KIA는 SK와의 2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마지막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이틀 연속 마운드 총공세가 통했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는 박준표였다. 프로 데뷔 후 두번째 선발 등판이었고, 기복이 있는 투수라 기대치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 당연히 총력전이 예상됐다.

KIA는 전날(29일)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 윤석민에게 2⅓이닝 세이브를 맡기는 강수를 띄웠었다. 선발 임준혁이 4실점하긴 했지만 6⅓이닝을 소화하고 물러났기 때문에 투구수가 많은 윤석민을 제외하고 가용 인원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박준표가 1회, 2회 위기를 스스로 넘기면서 비교적 잘 끌고갔지만, 3회 또다시 위기가 찾아오자 KIA 벤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3회말 1사 주자 1,2루에서 투수를 곧바로 좌완 심동섭으로 교체했다. 심동섭은 전날 등판해 한타자를 고의 4구로 내보내고 물러났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심동섭이 짐 아두치를 상대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면서 이닝을 효과적으로 마무리 했다.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킨 심동섭은 박준표보다 많은 2⅔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KIA의 투수 운영에 여유를 줬다. 

5회와 6회 연속 득점을 올린 KIA는 6회초까지 11-0으로 크게 앞섰다. 6회말 등판한 세번째 투수는 홍건희. 지난 24일 NC전 1⅔이닝 투구 이후 거의 일주일만의 등판이었다. 홍건희는 6회말 최준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미 전세가 크게 기울어있는 상황이라 흐름에는 영향이 없었다. 홍건희는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물러났다. 홍건희는 2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롯데 타자들을 돌려보냈다.

네번째 투수는 신인 박정수였다. 8회말 등판한 박정수는 1사 2루 위기에서 최준석, 황재균을 처리하고 9회말까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9이닝을 책임진 KIA 4명의 투수들은 92년생 2명(박준표, 홍건희), 91년생 1명(심동섭) 그리고 96년생 막내 박정수까지. KIA는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를 받칠 평균 연령 22.2세의 젊은 투수들을 앞세워 '유종의 미'를 향해 달려갔다.

NYR@xportsnews.com/ 사진 ⓒ 부산,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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