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호랑이 사냥꾼이었던 린드블럼이 무너졌다. 불안정했던 수비도 린드블럼을 도와주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사실상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하지만 동료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하면서 5이닝 7실점 5자책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부터 고비를 만났다. 선두 타자 신종길을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내보낸 린드블럼은 김원섭의 희생 번트에 이어 김주찬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2회초 무사 1루 위기를 삼진 2개와 뜬공으로 탈출했지만, 3회는 홈런 2방에 무너졌다. 1아웃 이후 출루한 신종길이 포수 안중열의 2루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들어오면서 허무하게 1점을 허용했고, 김주찬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계속되는 2사 주자 2루 위기에서 이범호에게 투런 홈런까지 맞으며 5실점째 했다.
3회에만 4점을 허용한 린드블럼은 5회에도 실점이 있었다. 이번에도 불안정한 내야 수비가 린드블럼을 힘들게 만들었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병살타가 될 수 있었던 필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오승택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져 나가면서 주자 1,2루 위기가 됐고, 김주형의 병살타성 타구도 실책성 플레이가 겹쳐 실점으로 연결됐다. 5회 2실점은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실책으로 허용한 셈이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지고 린드블럼이 물러났고, 롯데는 6회초를 앞두고 투수를 교체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KIA전 첫 패전 위기에 놓였다. 앞선 두차례 등판에서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매우 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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