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아버지의 복수도 악의 징벌도 모두 성공했다.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 마지막회에는 죽음으로 위장한 강태유(손병호)가 다시 나타나 최영진(김희애)과 최후의 일격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태유가 불탄 차 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진은 그의 죽음에 여전히 의문을 가졌다. 다수의 강력1팀 형사들은 확실한 정황 증거가 있다고 봤지만 최영진은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영진의 의구심은 적중했다. 강태유는 살아있었던 것. 강태유는 김의원에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있는 시신을 완벽하게 자신으로 둔갑시켜달라고 했다. 국과수의 보고서에는 해당 시신이 강태유와 99.9% 일치한다고 나왔고, 최영진은 이를 수긍하지 못했다. 그 사이 강태유는 위조된 여권으로 출국을 준비했고, 김변호사(전세현)는 KL그룹 지분을 남몰래 김의원쪽으로 옮겼다.
최영진은 여전히 강태유의 죽음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 믿었다. 그가 비밀금고에서 돈을 가지고 간 정황을 확인했기 때문. 김변호사와 접선할 것을 예측한 최영진은 민도영(이다희), 한진우(손호준)와 함께 김변호사를 만나러 나섰다. 그 사이 강태유 또한 자신을 배신한 김변호사를 만났다. 강태유는 죽음으로 용서를 빌 것을 종용한 뒤 그녀를 목졸라 살해했다.
지하주차장에서 강태유와 대치한 최영진은 자신의 복부를 쏜 강태유를 향해 복부를 쏜 데 이어, 도주하려는 그의 팔까지 다시금 쐈다. 강태유는 "지독한 아줌마네"라며 비소를 지었고, 최영진은 "내가 너 죽인다고 하지 않았냐"며 그를 겨냥했다. 칼을 꺼내 드는 강태유를 향해 다시 총을 쏜 뒤 최영진 또한 쓰러졌다. 시신을 바꿔치기한 국과수 관계자와 김의원 또한 연행됐다.
이후 2개월 만에 최영진은 무사히 회복했고, 강력1팀은 전원 특진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최영진의 승진으로 인해 강력1팀은 새로운 팀장을 맞게 됐다. 민도영은 순환 근무로 인해 지구대 발령이예정됐고 나머지 인원들은 후임 팀장이 맡기로 결정됐다.
범인을 감시하던 중 민도영과 한진우는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갑작스레 입을 맞추며 앞으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기대케 했고, 최영진과 박종호 또한 미묘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후 최영진은 국제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수사본부장으로 나서 다시 강력1팀을 소환했고, 이들은 함께 호흡 맞추며 새로운 사건을 해결할 것임을 암시했다.
김희애는 '미세스 캅'을 통해 기존의 우아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어던졌다. 고아한 말투만을 쓸 것 같았던 김희애지만 소리를 지르고 거칠게 말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허름한 옷에 시궁창을 헤집고 다녔고,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40대 여배우의 도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선보였다.
김희애와 함께 호흡을 맞춘 강력1팀 형사들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김민종을 비롯해 손호준, 이다희, 허정도, 이기광 등은 적재적소에서 호연을 펼치며 드라마에 감칠맛을 더했다.
악역으로 나선 손병호의 열연도 돋보였다. 그는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연기였다. 그의 수족인 비서실장으로 분한 박성근과, 경찰청의 염과장 역의 이기영도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한편 '미세스 캅' 후속으로는 내달 5일부터 '육룡이 나르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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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