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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부진' 유희관, 물 건너간 20승 고지

기사입력 2015.09.27 17:0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29)이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하면서 20승 도전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유희관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시즌 18승 4패를 기록하고 있던 유희관은 이날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유희관이 기록한 1⅔이닝 8실점은 유희관의 올시즌 최다 실점이자 최소 이닝 소화다.

1회까지만해도 유희관은 문제없어 보였다. 임훈-문선재-박용택을 공 9개로 범타 처리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2회의 유희관은 LG 타자들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총 32개의 공을 던진 유희관은 직구 최고 구속이 127km/h에 그쳤고, 장점이던 제구까지 흔들리면서 2회에만 홈런 한 방을 포함해 안타 7개로 난타를 당했다. 여기에 불운까지 겹쳤다. 주자 3루 상황에서 LG 문선재는 번트를 댔다. 타구는 1루 선상을 타고 갔고, 유희관은 파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공을 지켜봤다. 그러나 공은 다시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고, 결국 3루 주자 임훈이 홈을 밟았다. 결국 유희관은 히메네스에게 투런포를 맞은 뒤 마운드를 김명성에게 내줬다.

시즌 19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유희관은 20승 달성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앞으로 두산은 6경기를 앞두고 있어 유희관 역시 한 차례 등판 밖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또한 팀에 있어서도 이날 유희관의 패배는 뼈아팠다. 9월 계속된 연패로 4위로 떨어졌던 두산은 최근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시작해 넥센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두산은 단독 3위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유희관에 있어 이날의 피칭은 여러모로 아쉬운 순간이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유희관 ⓒ잠실, 권혁재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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