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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뭉쳐' 가능했던 NC의 '베스트 9 규정타석'

기사입력 2015.09.26 06:00 / 기사수정 2015.09.26 03:4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가 KBO리그에 다시 한 번 한 획을 그었다.

NC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에서 역사에 남을 기록 하나를 썼다.

NC는 지난 15일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뤄진 중심타자들이 100타점을 돌파했다. KBO리그 최초 3타자 100타점이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값진 기록을 하나 쏟아냈다.

그리고 이날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군이 2회와 5회에 타석에 들어서면서 규정타석(446타석)에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NC는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지석훈, 김태군이 규정타석을 달성했다. KBO리그 최초로 9명 규정타석 달성이라는 금자탑이 세워지는 순간이다. 김경문 감독 역시 "감독을 10년 넘게 했지만 이런 기록은 처음이다. 쉽지 않은 기록인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대기록 달성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베스트 9 규정타석'은 KBO리그 최초일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 리그에서 6개팀이 성공했다. 가장 최근은 2007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 리그의 오릭스가 1991년 한차례 기록한 것이 전부다. 그만큼 NC의 기록의 가치는 높다.

이런 NC의 대기록 달성은 부상없이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유지한 주전들의 공도 컸지만, 그에 못지않게 빛났던 '조연'들이 있어 가능했다. 

우선 김경문 감독의 뚝심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 주전과 백업의 역할을 구분했고, 주전에게는 힘을 실어줬다. 그는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의 이런 강한 '뚝심'은 올시즌 손시헌을 통해서 잘 나타난다. 손시헌은 시즌 중반까지 1할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타격부진이 길어졌지만 김경문 감독은 기다렸고, 결국 손시헌은 조금씩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13개의 홈런을 때려면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와 더불어 주전 선수들 뒤에서 묵묵히 뒤를 받쳐주는 백업 선수들을 활약도 빛났다. 김경문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매경기 컨디션이 좋을 수 없다. 백업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주전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함께 책임감을 가지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NC는 최재원, 용덕한, 김성욱 등 백업 선수들이 주전 못지 않은 활약을 해주면서 팀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코칭 스태프 및 트레이너의 공도 있었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온 것은 코치들과 트레이너들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창단 4년차. KBO리그 1군 무대를 밟은지는 이제 3년됐다. 비록 모습을 드러낸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팀으로 하나 돼 뭉친 NC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들을 쏟아내며 '형님들' 못지 않게 꽉 차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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