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양주, 조희찬 기자] "여유를 가지고 쳤었는데 이젠 상황이 절박하다."
양수진(24,파리게이츠)은 24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파72·681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YTN·볼빅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홀인원)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양수진은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1시 30분 현재 단독선두 장하나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다.
이날 양수진은 16번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티 샷이 그대로 홀컵에 들어갔고 홀인원을 기록했다.
양수진은 "떨어진 지점을 보니까 홀 컵 앞 약 3m 지점에 떨어졌다. 그리고 굴러가더니 홀컵 쪽으로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홀인원 상으로 외제 차도 받았다. 그러나 양수진은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2009년 정규투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상금 순위에서 30위권 밖에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통산 5승, 국가대표에 빛나는 양수진에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결과다.
양수진은 "시즌 초반엔 여유를 가지고 쳤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절박하다. 얼마 전부터 '우승이 아니면 안되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현재 쉬운 코스 세팅으로 언더파가 쏟아지는 가운데 양수진은 "일단 코스가 공략하기 쉬운 곳이다. 코스 길이도 길지 않다. 남은 라운드에서 오늘처럼 그린을 공략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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