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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익산, 2군 경기장으로 얻게 된 '윈윈 효과'

기사입력 2015.09.24 06:45 / 기사수정 2015.09.24 02:3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 2군이 전라북도 익산에 둥지를 튼다. 서로의 갈증을 채우게 됐다.

kt는 23일 "kt sports 김영수 대표이사, 박경철 익산시장 등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시-kt wiz 상호발전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t는 당장 내년 시즌부터 선수 육성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전북 익산에서 할 수 있게 됐다.

불편함이 많았다. 그간 kt는 성균관대학교 야구장을 빌려썼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양해를 구하고 빌려쓰는 입장이었고, 프로팀이 사용하기에는 시설도 열악한게 사실이었다. 조범현 감독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서는 2군에서 많은 훈련을 해야하는데 2군 시설이 마땅치 않다"고 종종 고민을 토로했다.

이런 kt의 고민을 최소 3년은 덜게 됐다. 전북 익산에는 야구국가대표 훈련장이 있다. 그만큼 구장시설이나 부대시설 등이 제법 잘 갖춰져 있다. 올시즌 비록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희망을 본 kt는 제대로 된 2군 경기장 갖추면서 좀 더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 기량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익산 역시 그동안 목 말랐던 야구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하게 된다. 전북 지역은 지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 된 이유 야구 소외 지역이었다. 전라남도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 타이거즈가 있었지만, 거리 상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kt가 창단될 당시 경합을 벌였던 부영은 이런 전북 주민들의 야구에 대한 열망을 해소하고자 연고지로 전북을 내세웠다. 그러나 수원을 연고로 한 kt가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정해졌고, 전북지역은 야구 소외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NC의 2군 팀인 고양 다이노스는 적극적인 지역 마케팅으로 퓨처스리그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성공 사례를 보여줬다. kt 역시 이번 협약을 통해서 각종 지역 이벤트 및 스포츠행사, 아마와 여성야구 등에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kt의 이런 약속이 형식적인 것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익산을 비롯한 전북 지역 주민들 또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야구 혜택을 어느정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kt wiz 선수단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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