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의 5강행이 어렵다는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연 정말 어려운걸까.
2015년 프로야구도 어느덧 전체 일정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각 팀마다 최대 12경기에서 최소 8경기를 남겨둔 상황. 1-4위까지 4강 진출팀은 거의 굳어져 가는 가운데, 5위 와일드카드 진출팀만 미궁 속에 빠졌다. 현재 롯데가 승률 4할7푼8리로 5위, 6위 SK가 1리 차이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고, KIA가 다시 3리 차이로 7위 자리에서 추격하고 있다.
어느새 중위권 싸움에서 한화는 한 발짝 멀어져있다. 약 3개월간 꾸준히 지키고 있던 5위 자리는 지난 9월 6일 롯데에 넘겨주고 말았고, 어느덧 순위는 8위까지 내려앉았다. 7위 KIA와도 승률이 거의 1푼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 한화가 마지막 반전드라마를 쓸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걸까.
트래직 넘버란 '상위팀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고 하더라도 하위팀이 순위를 뒤집을 수 없는 패수'를 의미한다. 5위 롯데(63승2무79패)에 2경기 뒤져 있는 한화(63승 79패)는 사실상 5강과 멀어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수치상으로 아직 경우의 수는 남았다.
현재(22일) 한화의 5강 탈락 트래직 넘버는 '7'이다. 앞으로 한화가 7패를 더 당하고 남은 한 경기를 이기면 64승 80패가 된다. 5위 롯데가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면 64승1무79패로 한화보다 약 3리 승률이 앞선다. 남은 경기 8경기에서 7패를 하면 한화의 와일드카드 자력 진출권은 확률적으로도 완전히 소멸되는 셈이다.
하지만 트래직 넘버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다는 함정이 있다. 즉 현재 한화의 5강 가능성은 롯데가 남은 9경기를 전패한다는 조건 하에 계산된 수치다. 게다가 상위팀이 이기는 동시에 하위팀이 패하게 되면, 트래직 넘버는 -2로 가파르게 줄어들게 된다. 한화에게 점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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