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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탈출' KIA, 살인적 일정이 기다린다

기사입력 2015.09.22 10:59 / 기사수정 2015.09.22 10: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산 너머 산이다. 이제는 널뛰기 일정이 KIA를 기다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인천 SK전에서 가까스로 3연패를 끊었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의 힘이 사그라질 수도 있는 위기였다. kt에 패한 후 인천으로 올라와 3연전 중 2경기를 내리 졌다. 투·타 모두 어긋나면서 완패했다. 

하지만 SK 3연전의 마지막날. 양현종이 선발 등판해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 SK와 0.5경기 차. 여전히 해볼만 한 싸움이다.

무엇보다 선수단의 5강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 KIA는 가을 야구의 맛을 본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 2011년 투수 4관왕을 차지했던 윤석민과 이용규, 안치홍 등의 활약을 앞세워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던 당시, 1승 3패의 짧은 추억만 남아있다. KIA 선수들도 잡힐듯 잡히지 않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SK전 승리로 가까스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지만 또다른 고개가 기다린다. KIA는 22일부터 광주에서 LG와 2연전을 치른 후 곧바로 창원으로 이동해 NC와 만나고 단 1경기만 소화한다. 25일 휴식 후에는 26일 광주에서 다시 SK와 맞붙은 후 추석 당일인 27일에는 서울 이동일을 갖는다. 그리고 28일 서울에서 LG, 29-30일 부산에서 롯데가 기다리고 있다. 

21일 경기가 끝난 후 밤 늦게 광주에 도착한 KIA 선수단은 23일 밤부터 창원-광주-서울-부산으로 이어지는 7일 강행군에 나선다.

더욱이 상대팀도 모두 까다롭다. LG가 순위는 2단계 더 아래에 있어도, 시즌 전적 7승 6패로 거의 대등한 승부를 펼쳐왔다. 더욱이 22일 LG 선발로 예정된 우규민은 올 시즌 KIA전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으로 매우 강했다. 특히 KIA의 중심 타자인 브렛 필이 우규민에게 6타수 무안타로 무척 약하다. 또 SK, 롯데는 당장 순위 등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5강 경쟁팀인데다 NC는 상대 전적 5승 10패의 '천적'이다. 

물론 잔여 경기를 소화하면서 다른 팀들도 일정이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 SK와 롯데 역시 일정표가 만만치 않다. SK는 하루씩 상대를 바꿔가며 경기를 펼치는 '메뚜기 이동'이 기다리고 있고, 롯데는 다행히도 연휴 전후로 부산 홈 경기가 이어져있고, 한차례 원정도 창원 뿐이지만 상대팀이 만만치 않다는 함정이 숨어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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