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6이닝 3피안타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패전을 겨우 면했다. LG 트윈스의 선발투수 류제국(32)은 또 한 번 불운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류제국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강판 직전 가까스로 1득점을 뽑아내며 가까스로 류제국의 패전은 무산됐다.
올 시즌 유독 불운이 발목을 잡았던 류제국이다. 22경기 출전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4.87. 이날까지 총 11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거둔 것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적은 승수다. 지난 13일 KIA전에서 거둔 시즌 4승째도 무려 16번의 도전 끝에 얻어낸 95일만의 승리었다. 올시즌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득점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유독 승운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날 1회부터 위기는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정복에 안타를 내줬고, 이어 이대형에게 내야안타까지 허용했지만 마르테에게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웠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댄블랙에 땅볼을 유도하며 뽑아냈다.
2회는 결국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어 장성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하준호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다시 김사연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이 기록됐다. 마지막으로 오정복에게 직선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급격히 안정을 되찾았다. 3회초 이대형-마르테-댄블랙을 삼진-뜬공-삼진으로, 4회초 박경수-장성우-하준호를 뜬공-뜬공-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5회는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없이 막아냈다. 선두타자 김사연에 번트아웃, 박기혁에 라인드라이브아웃을 잡아낸 뒤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도루저지 과정에서 송구미스가 나오면서 더 큰 위기가 찾아올 뻔 했지만, 이대형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몸에 맞는 공으로 흔들렸던 6회였다. 마르테와 댄블랙을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박경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주자를 1루에 내보냈다. 하지만 장성우에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류제국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7회 마운드는 불펜 진해수가 넘겨받았다. 그동안 타선이 기록한 득점은 6회 1득점 뿐. LG의 타자들은 또 한 번 선발을 돕지 못했고, 류제국의 외로운 시즌 5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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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