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김형민 기자] "아드리아노가 유리한 위치는 아닌 것 같다."
FC서울을 이끌고 있는 최용수 감독이 소속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득점왕 경쟁을 난망했다. 여기에는 상대적인 이유와 배경이 있었다.
2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서울의 미디어데이 정례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23일에 있을 성남전에 대한 각오와 출사표를 전했다.
공격수 출신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득점왕 경쟁에 대해서도 견해를 드러냈다. 현재 선두는 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아드리아노다. 그는 13골로 2위 김신욱과 동률을 이루면서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따. 그 뒤를 황의조(성남, 12골), 이동국(전북, 11골)이 따라붙고 있는 구도다.
최근 김신욱이 살아난 공격력을 과시하고 이동국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득점왕 경쟁을 쉽게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아드리아노도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골망을 갈라 쉽게 뒤처지지 않고 있다.
득점왕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최용수 감독은 아드리아노보다는 김신욱과 이동국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내놨다.
그는 "김신욱 선수가 유리할 수 있다"고 첫 마디를 던지면서 "지금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국 선수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은 좋은 결정력을 가지고서 전북 선수들의 지원을 받으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아드리아노는 그에 비하면 유리한 위치는 아닌 것 같다. (아드리아노에 비해) 다른 선수들은 흥분하지 않고 경기를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출전을 못하게 될 수도 있고 상대의 견제로 부상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한 부분들을 아드리아노 스스로가 이겨내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득점 순위 3위인 황의조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오는 23일에는 이 황의조를 서울과 최용수 감독은 막아세워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최 감독은 "황의조는 아주 위치 선정이라든지 어느 각도에서든지 슈팅을 시도할 수 있고 파워와 뛰어난 판단력을 지닌 선수"라고 분석하면서 "보면 볼수록 무서운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한국축구를 짊어지고 갈 선수가 될 것 같다. 그러한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공격수들이 조금은 침체된 상황에서도 이롭다.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선수"라고 생각을 전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아드리아노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