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네덜란드 원정에서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루크 쇼(맨유)를 쓰러뜨린 헥토르 모레노(PSV)의 태클에 분개했다.
판 할이 이끄는 맨유는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PSV와의 2015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역전패를 당한 결과보다 부상을 입은 쇼가 더 맨유에게는 뼈아팠다. 쇼는 전반 15분 공격에 가담하는 상황서 상대 수비수인 모레노에게 거친 태클을 당하면서 발목이 부러졌다. 태클을 당하는 순간부터 큰 부상임을 암시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던 가운데 쇼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진단 결과 오른쪽 다리에 이중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남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물론이고 리그 등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올 시즌 쇼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어서 맨유로서는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판 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쇼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만 늘어놨다. 이어 쇼에게 태클을 시도한 모레노에게 비난의 화살을 조준했다. 그는 "내가 그 장면을 페널티킥이고 퇴장감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비겁한 패자라고 주변에서는 말할 것"이라면서 "내가 하는 모든 말은 항상 나쁜 방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 태클은 16m(페널티 박스 안) 안에서 이뤄졌다. 태클은 매우 질이 나빴다. 두 다리가 함께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쇼는 맨체스터에 2014년에 18살의 나이로 와서 나와 함께 매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고는 두번째인 올 시즌에 그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던 찰나였지만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쇼가 라커룸으로 들어올 때 산소 마스크를 끼고 있었고 그는 울고 있었다"면서 심각했던 쇼의 상황을 묘사했다.
한편 태클을 직접 가했던 모레노는 "나는 상대편 선수를 해칠 의도는 없었다"며 고의로 쇼에게 부상을 입힐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루크 쇼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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