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포스트까지 들어오기 전에 체력을 떨어뜨린다. 그러면 (내가)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비에 임하고 있다."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리오 라이온스(모비스)는 상대팀 빅맨, 데이비드 사이먼을 막아세웠다. 지난 개막전에서 맹활약했던 사이먼이었기에 모비스로서는 반드시 발을 묶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 역할을 라이온스가 잘해냈다.
라이온스의 수비에서 활약은 모비스에게도 고무적인 소식이 됐다. 그동안 유재학 감독은 라이온스의 수비력에 대해서 불만을 드러냈던 상황이었다. 팀내에서도 라이온스와 유재학 감독은 수비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맞춰가는 가정을 반복했다.
그러고 나서 라이온스가 바뀌었다. SK전에서는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일련의 과정 끝에 얻은 노하우와 자신이 생각해낸 영리한 수비 비법이 그 배경에 있었다.
SK와의 경기가 끝난 후 유재학 감독은 "라이온스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고 칭찬했다. 라이온스 역시 만족스러워했다. 뒤이어 수비를 하는 데 집중했던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상대의 특징을 역이용해야 했다"면서 "수비는 내가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는 것인데 오펜스, 공격을 하는 선수들의 장점이 스피드에 있기 때문에 이전부터 체력을 떨어뜨리고 포스트, 골밑에 들어왔을 때는 (체력에서) 내가 어드벤티지를 갖고 임하면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사이먼 선수가 공을 많이 못잡도록 했고 피지컬적으로 나가려고 했었다. 힘이 좋은 선수다보니까 어느정도 득점은 주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최대한 어렵게 넣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라이온스가 집중하는 부분은 빅맨에 대한 수비다. 골밑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대해 더욱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온스는 "어제와 오늘 경기를 보면 빅맨에 대한 수비 포커스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 빅맨들의 득점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페인트 내에서 하는 수비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면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생각을 전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라이온스 ⓒ KBL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