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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종영①] 한국형 명품 액션 느와르의 진수

기사입력 2015.09.13 01:27 / 기사수정 2015.09.13 01:5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한국형 액션 느와르의 진수를 보인 '라스트'가 웰메이드 작품의 향기를 남겼다.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라스트' 최종회는 장태호(윤계상 분)가 자신의 삶을 나락으로 빠뜨린 곽흥삼(이범수)에 복수를 성공하며 종영을 맞이했다. 

6천만뷰를 기록한 강형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라스트'는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의 조남국 PD와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 넘버원'의 한지훈 작가가 뭉쳤다. 이들의 연출력과 정곡을 찌르는 대본 그리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시너지가 반사전제작 시스템 하에서 어우러졌다. 

어느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도 짜릿한 액션 장면은 원작의 풍미를 살리는 한편, 시각적으로 만족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볼 수 있는 클로즈업과 느와르의 어두침침한 느낌을 잘 살리는 영상미는 대표적인 색채였다.   

'라스트'를 담당하는 박준서 CP는 "배우들과 사전에 철저하게 합을 맞추는 조남국 PD는 일정을 칼같이 지키며 정해진 시간 내에 집중력을 발휘한다. 다양한 측면에서 균형이 잘 맞았고, 훌륭한 연출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웹툰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드라마에 맞게 적절하게 변형한 각색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장태호와 곽흥삼의 대립에 초점을 뒀던 웹툰과 달리, 재벌가를 끌어들이며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파티를 배치하며 흥미를 유발했다. 곽흥삼에 패한 뒤 뇌출혈로 사망한 류종구(박원상)의 슬픈 최후는 극의 전환점이 됐다. 현실에 안주한 장태호의 심경 변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게다가 현실을 투영하는 메시지로 묵직한 울림도 전했다. 

박준서 CP는 "웹툰의 내용으로만 16부를 이끌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제작진이 원작의 세계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에피소드를 확장하기로 했다.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하고자 했고, 주어진 여건 상에서 잘 풀어낸 것 같다"고 평했다.

윤계상, 이범수, 박원상, 서예지, 박예진 등 주연들의 호연과 공형진을 비롯한 조연들의 열연도 더해진 '라스트'는 연출과 대본, 연기력까지 조화를 이루며 웰메이드 장르물의 품격을 보였다. 

박준서 CP는 "얼마 전 소니픽쳐스 본사에서 온 미국 프로듀서를 봤는데, '라스트'를 정말 재밌게 봤다고 했다. 서울역을 갔는데, 드라마에서 보던 장면이 연상돼 신기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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