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팀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는게 너무 좋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위 수성에 성공했고, 한화와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김문호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김문호는 롯데가 1-0으로 앞서있는 2회말 한화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1사 주자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26km/h짜리 실투성 슬라이드를 받아쳤고, 이 타구는 사직 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이 됐다. 사실상 롯데는 이 홈런 한 방으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프로 데뷔 후 첫 만루 홈런이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3회말 도중 장대비로 인해 경기가 한시간 가량 중단됐다. 만약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면 김문호의 만루 홈런 기록도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다행히 경기가 속개되면서 김문호는 수훈갑으로 남았다.
경기 후 김문호는 "내가 홈런 타자가 아니라서 컨택 위주로 집중하려다 보니 정타가 잘 나오고 힘도 정확하게 실리는듯 하다"면서 "만루 홈런을 친 것도 기분이 좋지만, 팀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는게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천 노게임이 될 뻔한 상황에 대해서는 "그랬다면 정말 안타까웠을텐데 많은 분들이 고생하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남게 됐다. 그분들에게 꼭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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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