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kt wiz의 꼬마 마법사 엄상백(19)이 시즌 4승째를 눈앞에 뒀다.
엄상백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올 시즌 24경기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7.54를 기록 중인 엄상백이다.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에는 불안감이 남아왔다. 하지만 이날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5⅔이닝 8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도 1실점에 그쳤다.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한 1회였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땅볼로 잡아낸 뒤, 정수빈에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민병헌에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2회는 삼중살을 제손으로 완성했다. 선두타자 김현수에 이어 최주환까지 연속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주자 1,2루의 위기에 빠졌지만, 양의지를 번트타구가 엄상백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어 매끄러운 중계 플레이로 귀루하지 못한 주자들을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세 개를 채웠다.
실점은 3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홍성흔에 2루타를 내주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채웠고, 이어 심판 합의판정 끝에 오재일의 땅볼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재호에 병살타를 유도내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선행주자가 홈을 밟는 걸 막을 순 없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허경민의 삼진으로 채웠다.
벌서 4개째 병살타를 유도해내는 엄상백이었다. 4회 민병헌에게 한 번 더 내야 땅볼을 뽑아내면서 안타로 출루한 정수빈까지 함께 잡아냈다. 이어 김현수에게 볼넷을, 최주환에게는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가 턱밑까지 다가왔다. 하지만 중계플레이로 선행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이닝은 그대로 끝났다.
5회에도 병살 행진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홍성흔에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내야를 깨끗하게 비웠다. 이어 오재일은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또 한 번 병살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엄상백이었다. 김재호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안타를 내줬지만, 허경민에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하며 다시 한 번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두개를 채웠다.
이날 엄상백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6회말 마운드는 불펜 심재민이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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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