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사직, 이지은 기자] 이종운 감독이 꼽은 남은 경기의 키플레이어, 황재균이 3안타를 신고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황재균은 이날 8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부진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무안타 침묵은 8월 28일 넥센전부터 이어졌다. 그러던 9일 SK전에서 10경기만에 드디어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바로 7회초 1타점 중전적시타였다. 9회초 1사 1,3루에서 이닝을 끝내는 병살타를 쳤다가 합의판정으로 타자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타점 하나를 더 추가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직으로 돌아온 이날 기록은 4타수 3안타 1타점 타율 7할5푼4리. 첫 타석을 제외한 모든 타석에서 외야로 뻗어나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첫 번째 타석은 땅볼로 물러났던 황재균이었다. 2회말 선발 클로이드를 상대로 자신의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던 황재균은 2구째를 타격해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서야 했다.
부진은 거기까지였다. 영점을 잡은 황재균의 방망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5회 2사 상황,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1스트라이크의 볼카운트에서 2구를 노려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내야안타로 출루한 오승택까지 2루로 안전히 보내며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엔 실패했다.
세 번째는 실패하지 않았다. 6회 또 한 번 클로이드를 상대로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1볼-2스트라이크의 볼카운트에서 5구째를 때려내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는 2루 주자 아두치를 불러들이는 동점적시타가 됐다.
삼성의 불펜진들을 상대로도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8회 불펜 신용운을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째를 때려내 중전안타까지 만들며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결국 신용운은 더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항상 잘 칠 수는 없다. 이제 살아날 것이다." 이종운 감독의 말처럼 황재균은 이제 살아났다. 매일 순위가 뒤바뀌는 와일드카드 쟁탈전, 황재균의 부활이 누구보다도 반가운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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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