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출항 1년째를 맞은 슈틸리케호의 수장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에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9월 깜짝 발탁으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이 어느새 성공적인 1주년을 보냈다. 부임 직후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 월드컵 예선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주로 아시아 국가를 상대했지만 20경기서 14승3무3패의 이기는 경기를 주로 이끌며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열린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는 한국이 22년 동안 이겨보지 못했던 적지에서 3-0으로 통쾌한 승리를 따내면서 한국의 러시아행 초반 행보를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레바논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슈틸리케 감독은 입국 게이트를 통과하면서 축구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고 지난 1년의 성과를 몸소 느꼈다.
팬들의 만족감 만큼 슈틸리케 감독도 대표팀 선수들에게 합격점을 주며 1년의 시간을 100점으로 정의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1년이 지났다. 느낌은 어떤가.
"내손에 훌륭한 팀이 있어 아주 만족한다.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
- 한국 축구가 1년 전보다 얼마나 강해졌다고 생각하는가.
"1년 동안 대표팀이 거둔 전적이 14승3무3패로 아주 훌륭하다. 이 기록이 대표팀의 전력이 좋아졌음을 보여준다. 아시안컵은 결승에 진출했고 동아시안컵에서는 우승을 했다.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영광으로 생각한 자세가 팀의 발전을 이끌었다."
- 그래도 그동안 약팀을 주로 만났다.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은.
"강팀과 붙기 위해 월드컵에 진출해야 한다. 현재 각 대륙은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어 유럽의 강팀들이 한국으로 평가전을 치르러 올 수 없다. 월드컵에 진출해야 강팀과 붙을 수 있는 만큼 꼭 본선에 나가야 한다."
- 국내파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K리그의 23세 이하 의무 출전 조항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선수들을 보러다닐 때 나이는 생각하지 않고 실력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경기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 1년 동안 자신과 팀을 점수로 나타낸다면.
"대표팀은 100점이다. 그동안 누가 합류해 뛰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럽파가 무조건 주전을 보장하는 분위기가 바뀐 것이 중요하다. 경쟁력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유도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내 평가는 각자 알아서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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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