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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국제다큐영화제, '평화·소통·생명' 앞세워 도약 꿈꾼다

기사입력 2015.09.01 12:50 / 기사수정 2015.09.01 12:5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올해로 7회 째를 맞는 DMZ 국제다큐영화제가 기자회견을 열고 시작을 알렸다.

1일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는 제7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재현 집행위원장과 남경필 조직위원장, 전성권 프로그래머와 홍보대사 유승호, 채수빈이 자리했다.

이번 DMZ 국제다큐영화제는 '디엠지를 쏴라'라는 슬로건으로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평화와 생명, 소통의 다큐멘터리 영화축제를 연다.  특히 올해는 분단 70년에 열리는 행사인만큼, 분단 70년과 관련한 특별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마련돼있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인데, 진정한 광복은 분단의 극복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때에 DMZ국제다큐영화제가 광복과 분단 주제에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뜻 깊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 세계인의 화두인 생명, 평화, 소통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집행위원장 조재현의 감회는 더욱 남달랐다. 그는 "7회까지 오는 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사실 배우를 하던 제가 집행위원장을 맡는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느닷없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계속 있었는데, 지금 그 목표의 중간지점까지는 온 것 같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아니더라도 게속 이어지는 영화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올해는 더욱 내실을 기해서 진정한 다큐멘터리 감독과 제작자를 위한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남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에서 상영될 작품들의 선정과 관련해 "지원은 아끼지 않겠지만, 간섭은 하지 않겠다. 영화도 생태계라고 생각하는데, 이 생태계에서 영화에 문외한인 제가 '감 놔라 배추 놔라' 하는 것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잡고자 하는 DMZ 국제다큐영화제 측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도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4개 부문에서 9개의 수상작을 결정한다. 총 651편의 작품 중 본선에 오른 34편의 작품은 국제경쟁 12편, 아시아경쟁과 한국경쟁에 각 8편, 청소년경쟁에 6편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아시아경쟁 부문을 신설한 것이다. 아시아경쟁 부문에서는 장편 6편, 단편 2편 등 총 8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중국, 이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미얀마 등 아시아 각국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근대화와 전지구화에 맞서는 아시아의 현재를, 그리고 변화를 마주하는 개인들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특별전에서는 분단과 분단이 야기한 다각적 서사와 맥락을 조망하는 작품 11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전성권 프로그래머는 이에 대해 "그동안 우리 영화제가 아시아 대표하는 다큐 영화제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는 분단 70주년을 맞은 만큼,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이슈에 주목했다 따라서 논쟁적인 작품도 많다"고 설명했다.

'영화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홍보대사에는 배우 유승호와 채수빈이 나선다.

유승호는 "평소에 다큐멘터리를 즐겨본다. 그 중에서도 '워낭소리'를 특히 좋아하는데,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아직까지 제 마음속에는 깊이 남아있다. 그런 감동을 오랫동안 가슴 깊이 마음에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다큐영화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홍보대사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채수빈도 "다큐멘터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우고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하며 홍보대사로 활발한 활약을 펼칠 것임을 약속했다.

DMZ 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16일 고양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전야제를 열고, 9월 17일 민통선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 동안 다채로운 다큐멘터리 축제를 펼친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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