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일夜화] '아빠' 비로소 서로를 이해한 父女, 다음에 또 만나요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조민기와 조윤경 부녀, 강석우와 강다은 부녀가 SBS '아빠를 부탁해'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지난 30일 방송된 '아빠를 부탁해'에는 개강에 맞춰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조민기, 조윤경 부녀와 추억여행에 나선 강석우와 강다은 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윤경의 미국행을 맞이해 이경규의 딸 이예림과 조재현의 딸 조혜정까지 다함께 한자리에 모여 '먹방'을 펼치는 것은 물론, 유학 생활에 필요할 법한 자취물품들과 원피스와 잠옷 등을 선물하며 함꼐 이야기 꽃을 피웠다. 서로의 아버지에 대한 가감없는 이야기와 달라진 부녀의 모습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윤경은 조민기와 초반 어색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조윤경은 "나는 그렇게 친하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아빠는 나랑 친하다고 이야기해 어색했었다"고 털어놓으며 "나는 전혀 아닌데하고 부딪히는게 심했다"고 밝혔다. 애인 같은 아빠를 꿈꾼 조민기와 달리 조윤경은 다소 무뚝뚝한 공대녀였던 것. 그러나 조윤경은 "점점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아지고, 아빠를 좀 더 좋아하고,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조윤경은 자신을 길러준 외할머니를 만나 이어캔들에 발마사지까지 힐링 데이트를 즐겼다. 조윤경은 얼른 취직을 해 외할머니에게 효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할머니 얘기는 듣자마자 울컥하는게 있다"며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내가 결혼하는 것도 보시고 내가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 할머니가 저 키워주신거나 다름이 없다. 더 잘하고 싶다"고 각별한 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윤경은 "시원섭섭한 것 같다. 아빠랑 또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싶다"며 하차 소감을 전했다. 조윤경은 개강시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하차를 하게 됐다. 그는 "아빠랑 시간을 보내보자하고 다짐하기도 하고. 이번엔 오래 있기도 있어 한 것도 많고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면서도 "감사드리고 행복했었다"고 덧붙였다. 

강석우와 강다은은 서로 부녀가 원하는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강다은은 역동적인 물놀이를 원했고, 두 사람은 신나는 추억을 만들었다. VCR로 지켜보던 조민기는 자신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이어 아버지 강석우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다름아닌 영화 '겨울 나그네'의 촬영지.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촬영 장소를 다시 찾아 딸과 추억을 나누고 싶었던 것.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촬영지의 모습에 강석우는 아쉬워하면서도 딸과의 즐거운 하루를 완성했다.

강다은은 "대학생인데 과 특성상 학교에 오래 있어야 되는 작업을 많이 해야하는데 같이 하니까 힘들기도 하고 둘 다 양쪽에 피해를 주는 것 같다. 학업에 더 열중하기 위해서"라고 하차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카메라 없어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결정을 내렸다"며 "'아빠를 부탁해'를 하길 잘한 것 같다.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거 같고, 이거 아니면 못할 것들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쌓고 서로간의 감정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 

두 20대 부녀는 처음에는 어색한 부녀 사이였지만 점점 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추억을 쌓으며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여성스러운 성격의 강다은과 시원털털한 조윤경은 시청자들에게 배우 누군가의 딸이 아닌 흔한 20대의 또래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존재였다. 지난 겨울부터 함께해온 두 부녀와의 이별은 그래서 아쉽다. 

한편 조민기와 강석우 부녀 하차 이후 '아빠를 부탁해'에는 골프선수 박세리 부녀와 배우 이덕화 부녀가 새롭게 합류해 더 넓어진 연령층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오는 9월 6일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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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