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박진태 기자] LG 트윈스의 헨리 소사(30)가 완벽투와 함께 야수들의 도움까지 받으며 시즌 8승을 따냈다.
소사는 29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3실점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호투를 펼쳐 시즌 8승을 따냈다. 그리고 팀은 장단 10안타(2홈런)로 8득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해 8-4로 승리했다.
1회부터 소사는 155km/h 속구를 마운드에서 마음껏 뿌리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리드오프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후속 타자 박해민과 나바로 역시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그는 2회 최형우와 박석민을 출루시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채태인과 이지영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2실점하고 말았다. 2회까지 소사는 49구를 던져 투구수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3회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흔들리지 않고 침착했다. 그는 150km/h대 속구와 함께 140km/h 초반의 슬라이드를 섞어 삼성 타선을 요리했고, 5회까지 무실점 경기를 이어나갔다.
6회 소사는 최형우에게 153km/h 속구를 얻어맞아 솔로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처리했고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채태인에게 155km/h 속구를 뿌려 삼진을 잡은 뒤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경기 소사는 111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쳤고, 스트라이크는 81개 볼은 30개였다.
팀 타선도 '역투를 펼친' 그를 도왔다. 0-2로 뒤진 4회 LG는 히메네스와 이진영이 백투백 홈런을 작렬시키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고 5회에는 오지환과 유강남의 연속 안타가 터져 도망가는 점수까지 만들어냈다.
29일 삼성전을 제외하고 LG는 8월 소사의 세 번의 선발 경기에서 평균 3.3점을 뽑아내며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소사는 이번달 세 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두 번 기록했지만 2패만을 기록해야했다.
그러나 이날 LG 타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0안타 8득점에 성공하며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소사 역시 이에 부응해 '호투쇼'를 펼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소사의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 6월 28일 NC 다이노스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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