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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쟁' 로저스-테임즈, 투타 최고 외인 맞대결

기사입력 2015.08.27 06:24 / 기사수정 2015.08.27 04:0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탈 KBO급'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드디어 KBO리그에서 맞붙는다.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시즌 1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단연 한국 무대를 휩쓸고 있는 에릭 테임즈(29,NC)와 에스밀 로저스(30,한화)의 맞대결이다.

테임즈는 올시즌 110경기에 나와 타율 3할6푼7리, 37홈런 29도루, 108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이 1할 3푼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지만 타율 2위, 홈런 2위, 타점 2위 득점 2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로 각종 타격 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평생에 한 번도 힘들다는 사이클링 히트를 올시즌에만 두 차례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KBO리그를 폭격했다. 이와 더불어 역대 5명밖에 밟지 못했던 30홈런-30도루에 도루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테임즈가 타격에서 KBO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면 지난 8월 초 합류한 로저스는 등장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한국무대 첫 등판인 지난 22일 KIA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총 4차례 등판에서 로저스는 3번의 완투승을 거뒀고, 그 중 2번이 완봉승일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현재까지 성적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1.

두 선수는 지난 2012년 8월 21일 메이저리그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시애틀 소속이었던 테임즈는 당시 클리블랜드와의 맞대결에서 홈런을 때려냈지만, 중간 계투로 나온 로저스를 상대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제 3년의 시간이 흘러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시 한 번 맞붙는다. 테임즈의 복수전일지, 아니면 여전한 로저스의 승리일지 마산구장에서 '신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에릭 테임즈(좌), 에밀 로저스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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