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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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냉장고' 이연복·최현석, 15분 단편영화를 빚다

기사입력 2015.08.25 00:49 / 기사수정 2015.08.25 00:4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대가들은 숨막히는 승부를 펼쳤고, 한 편의 단편 영화를 결과물로 빚어냈다.

2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태원의 냉장고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연복과 최현석은 다시 맞붙게 됐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5월 방영된 양희은 편에서 웃음기 싹 뺀 진검승부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최현석은 허세를 잠시 접고 요리에만 매진했고, 이연복은 칼질을 하던 중 손을 베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연복에게 아쉽게 패했던 최현석은 리벤지 매치를 앞두고 "원래는 승부를 그렇게 많이 신경 안 쓰는데, 이연복은 나를 다른 모습으로 서게 한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이연복의 경계심도 여전했다. 그는 "최현석 이름 석자로 나 역시 긴장한다. 그의 실력은 존경스럽다. 진검승부를 다짐한다"고 전하며 팽팽히 맞섰다. 

최현석과 이연복은 '영양실조 기러기를 부활시키는 요리'를 주제로 대결을 펼쳤다. 최현석은 돈가스를 이용해 '돈 워리 비 해피'를 만들었고, 이연복은 '복면완자'를 제조했다. 

가히 숨 막히는 빅매치다웠다. 영화와 같은 그들의 요리 과정에 김태원과 김영호는 "이것은 예술이다", "고수들이다"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엄청난 속도의 칼질은 긴장감을 형성했다.

현장 중계로 나선 김성주도 끼워들지 못하는 아우라는 엄청 났고, 주변에 있던 셰프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예술작품이 완성되는 여정을 주시했다. 

수혜자는 김태원이었다. 치아가 좋지 않아 음식을 가릴 수밖에 없는 그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나오자 아이처럼 기뻐했다. 두 장인의 작품에 기러기 아빠의 설움은 어느새 사르르 녹아 들었다.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더욱 잔인했다. 결국 김태원은 전체투표를 제안했고, 5대5로 팽팽히 맞섰다. 김태원이 이연복을 선택함에 따라 중식의 대가가 승자로 선정됐다. 이연복은 연승을 달렸고, 최현석의 설욕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하지만 숨가쁘게 돌아간 15분 분량의 영화 앞에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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