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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범현 감독의 '5위 와일드 카드' 관전평

기사입력 2015.08.22 09:43 / 기사수정 2015.08.22 10:03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와일드 카드 때문에 순위 싸움이 재밌겠어."

2015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혼전 양상이다. 삼성과 NC, 두산이 각각 3.5게임차를 유지하며 1-2-3위를 차지하고 있고, 2게임차 뒤로 4위 넥센이 따르고 있다. 5~8위는 더 촘촘하다. KIA가 13게임차로 5위, 그 뒤를 한화(14.5게임차), SK(15.5게임차), 롯데(15.5게임차)가 줄줄이 지키고 있다. 한 게임만으로도 엎치락 뒤치락하는 순위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올 시즌 이런 순위 싸움에서는 한 발짝 떨어져 있다. 각 팀들이 약 110개 정도의 경기를 치른 가운데, kt wiz의 성적은 38승 73패. 팀승률은 3할대로 9위 LG와도 1할 가량 떨어져있다. 선두 삼성과는 30.5게임차, 5위 KIA와도 16.5게임차다. 사실상 올시즌은 팀을 만들어 나가는 시기에 가깝다.

이런 조범현 감독이 바라보는 순위싸움의 기저에는 '와일드 카드'가 있었다. 올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상 첫 10구단 체제를 앞두고 5위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5위에까지 가을야구의 문을 열어준 일종의 단판승 제도다. 4위팀은 1승의 어드밴티지가 주어지고, 5위는 두 경기를 내리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5위 싸움을 혼전으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중요한 건 분위기다."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조범현 감독은 5위 싸움은 곧 분위기 싸움이라고 바라봤다. "5위 싸움을 하는 밑의 팀들은 다들 허점이 있다. 어떤 팀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운을 뗀 조범현 감독의 입에선 "기본적으로 전력이 베이스가 되지만, 지금은 분위기를 타는 게 중요하다"라는 관전평이 나왔다.

상대팀 한화는 당시 7연패에 빠져있던 상황, 조범현 감독은 "한화도 지금 이기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위기론에 선을 그었다. "1~2위 팀들의 경우 전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 팀이 8승을 하면 다른 팀도 7승을 해서 게임차가 좁혀지질 않는다. 하지만 밑의 팀은 기복이 있다. 연패도 연승도 가능하다"라는 게 조범현 감독의 분석이었다.

"그런 분위기 작용이 재밌을거야." 조범현 감독의 말처럼 밥상은 모두 차려졌다. 이날 한화는 투타가 살아나며 연패를 끊고 6위를 지켰고, KIA는 롯데에 9:1로 패하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리고 22일 광주에서 두 팀의 단두대 매치가 열린다. 7위 SK와 8위 롯데는 각각 NC와 삼성이라는 강팀과 맞붙는다. 어느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분위기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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