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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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 모인 '스페니시4', 무리뉴의 '판타스틱4' 될까

기사입력 2015.08.21 11:50 / 기사수정 2015.08.21 11:5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첼시에서 결성된 '스페니쉬4'가 '판타스틱4'가 될 수 있을까.

첼시가 FC바르셀로나로부터 페드로 로드리게스(28)를 영입했다. 조건이나 대우의 내용이 좋다. 2800만 유로(한화 약 375억 원)에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보너스도 붙는 옵션이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페드로에 직접 전화를 걸어 경기 출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그에게 주전을 보장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페드로가 오게 되면서 첼시는 여러모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페드로의 활용에 따라 팔색조 전술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4명으로 늘어난 스페인 출신 선수들이 어떤 호흡과 활약을 보여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페드로까지 이제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는 4명이 됐다. 2012년부터 뛰고 있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비롯해 지난해에 온 세스크 파브레가스, 디에고 코스타에 이어 페드로까지 가세했다. 모두 스페인 대표팀을 오가고 있는 선수들이고 그만큼 능력들을 갖춘 선수들로 평가돼 각자의 위치에서 첼시에 시너지 효과를 안겨다 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축구의 첼시내 비중도 꽤 높아졌다. 스페인 출신은 이제 4명으로 5명의 선수가 있는 잉글랜드와 브라질과도 맞먹게 됐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프리메라리가를 경험했던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당시에는 바르셀로나에서 뛴 페드로와 파브레가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코스타 등을 적으로 상대했지만 이제는 첼시에서 손을 잡았다. 이들을 막기 위해 고민해봤던 만큼 활용법에도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드로의 합류가 스페니쉬들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첼시에서 뛰고 있는 3인방의 활약이 시즌 초반 썩 좋지 않았다. 파브레가스의 패스는 무뎌졌고 코스타는 지난 2경기에서 아직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바노비치가 노쇠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스필리쿠에타는 본래의 자리인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서 뛰어야 했던 사정도 있었다. 주로 2선에서 날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페드로와 크고 작게 서로 호흡을 맞추게 될 가능성이 높다.

팀 닥터에 욕설을 해 비난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던 무리뉴에게도 스페니쉬4는 하나의 돌파구다. 그가 이끄는 첼시는 올 시즌 초반이 부진하다. 7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프리시즌에는 2무 2패로 부진했고 시즌이 개막하고 스완지와는 비기고 맨시티에게는 0-3으로 패했다. 페드로 영입으로 환기를 시키는 데는 성공했는데 실제 경기력에서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최근 몇년 사이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스페니쉬들도 있었다.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각각 득점력 부재와 적은 수비 가담 등을 이유로 무리뉴 감독의 중용을 받지 못하고 첼시를 떠났다. 이러한 전례와 비교해 페드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 지 기대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파브레가스, 코스타, 페드로, 아스필리쿠에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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