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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 못 뛰어도'…골을 외치는 서울

기사입력 2015.08.20 16: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상승세의 주역 아드리아노를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오는 주말 대전 시티즌과 경기에서 박주영의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임무가 생겼다. 

최용수 감독은 20일 훈련장인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후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박주영과 아드리아노의 투톱을 꼽았다. 시즌 초반 무득점 아니면 1골에 그쳤던 빈공으로 한숨을 내쉬던 최용수 감독의 표정이 어느새 투톱을 말하며 다득점을 자신하는 웃음으로 바뀌었다. 

3연승 행진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서울의 힘은 단연 박주영과 아드리아노에 있다. 전반기 홀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던 박주영의 부담을 덜어준 영입생 아드리아노가 합류하면서 공격의 무게가 한층 더 실렸다. 아드리아노는 이적 후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도 "아드리아노가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전반에 투톱을 향한 신뢰가 생겼다.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과감한 패스 방향으로 이어진 것이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금에야 득점 문제로 고민하지 않지만 시즌 초반은 참 생각하기 싫은 최 감독이다. 그는 "심리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결정력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면서 답답함과 조바심이 팀을 덮쳤다"며 "이진법이라는 평가가 치욕적이었다. 그래도 시즌을 길게 바라봤고 유연하게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들어오면서 팀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득점과 함께 순위가 상승한 서울은 포항 스틸러스, 성남FC와 함께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다. 상승 기류만 타면 2위 수원 삼성도 위협할 만한 자리까지 올라갔다. 최 감독은 "지금부터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모 아니면 도'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실점하더라도 득점을 하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한 고비를 넘어야 한다. 서울은 오는 23일 대전과 홈경기를 치른다. 최하위 대전이기에 큰 걱정은 없지만 상승세를 타던 박주영과 아드리아노의 투톱을 활용할 수 없다. 아드리아노를 대전에서 영입하는 과정에서 올 시즌 친정팀 상대로 뛰지 않는 계약 조건을 삽입했다. 

최용수 감독은 다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골을 책임져주던 아드리아노는 빠지지만 지난 경기서 골을 넣었던 윤주태를 비롯해 팀 전반에 공격적인 분위기가 자리잡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최용수 감독은 "지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연승을 달리고 있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자만이다. 진지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대전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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