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크리스 세든(32)이 열흘 간의 휴식을 마친 뒤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어떤 모습일까.
SK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KIA는 조쉬 스티슨을, SK는 세든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013년 SK에서 뛰었던 세든은 트래비스 밴와트의 부상으로 인한 대체 선수로 지난달 재영입 됐다. 그리고 7월 15일 NC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세든은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4회부터 집중타를 맞고 강판됐다.
이후 세든은 21일 두산전에 나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 복귀 후 첫 승을 챙기며 SK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26일 넥센전에서 4이닝 7실점을 하고 내려간 세든은 8월 두 경기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으로 3회 이내 강판됐고, 내리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세든은 거듭되는 부진으로 결국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됐다. SK 김용희 감독은 "제구가 안됐다. 밸런스를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심리적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세든의 2군행을 설명했다.
그러나 2군 경기에서도 아쉽긴 마찬가지였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세든은 지난 13일 함평구장에서 KIA 2군을 상대해 5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열흘의 1군 재등록 기간을 채운 세든은 곧바로 올라와 공교롭게도 KIA 1군을 만난다.
세든은 2013년 당시 30경기에 나와 14승6패 평균자책점 2.98으로 다승왕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지난 날의 영광은 어디까지나 지난 일이다. 현재 세든의 평균자책점은 11.78. 그럼에도 세든을 써야만 하는 SK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SK 마운드는 8월 팀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에 머물 정도로 힘이 떨어진 상태다. 경기 하나가 아쉬운 상황인데, 선발진 구색조차 맞추기가 어렵기만 하다. 상위권과의 맞대결이 이어져있는 이번 주, 세든만 제 몫을 해줘도 절반은 성공이다. 과연 휴식을 취하고 온 세든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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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