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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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 첫방②] 고두심·유진, 까칠한 앙숙모녀

기사입력 2015.08.16 00:39 / 기사수정 2015.08.16 00:47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고두심과 유진이 15일 첫 방송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엄마와 딸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고두심과 유진은 '부탁해요, 엄마'에서 각각 임산옥과 이진애 역을 맡았다. 산옥과 진애는 모녀지간으로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산옥은 장남인 이형규(오민석)을 향한 애정이 각별하다. 변호사 아들에게 헌신하는 전통적인 한국의 어머니다. 반면 진애는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아들만 바라보는 엄마에게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다.

고두심이 연기한 산옥은 '부탁해요, 엄마'에서 사기를 당한 남편 이동출(김갑수)과 27세 백수인 막내 이형순(최태준) 때문에 속을 끓인다. 억척스럽게 생활을 이어가는 '드라마 속 어머니의 모습'을 이번 작품에서도 맡았다.

유진은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헌신하는 진애로 분했다. 독립을 꿈꾸지만, 동출이 돈을 떼이면서 좌절했다. 그는 특히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엄마와 형규에게 서운한 감정을 털어놨다.

고두심과 유진은 전작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첫 회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녀지간을 전했다. 애증이 얽혀있는 엄마와 딸의 모습을 전한 것이다. 이들이 선보일 엄마와 딸의 관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두심은 제작발표회에서 "엄마도 여자다. 엄마들이 남자인 아들에게 기대고 싶어한다. 남편 등 다른 남자에게 받지 못한 것을 아들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산옥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촬영에 나선 것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에서 시어머니 역으로도 등장하는 고두심의 진심 어린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은 "출산 후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됐다"면서 "엄마가 아들만 챙기는 모습에 딸들이 서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두심과 같이 촬영 전부터 자신이 맡은 인물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서려 있었다.

이들이 극 중 인물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부탁해요, 엄마'가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모녀관계를 그렸기 때문이다. 엄마와 딸은 서로를 잘 이해하기에 더욱 가슴 먹먹한 사이다.


고두심과 유진이 '부탁해요, 엄마'에서 선보인 엄마와 딸은 특별하지 않아 더 특별해 보였다. 웃음과 눈물이 뒤엉키는 이들의 모녀관계가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부탁해요, 엄마' ⓒ KBS 2TV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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