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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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총력전' SK, 웃을 수 없었던 승부수

기사입력 2015.08.15 22:08 / 기사수정 2015.08.15 23:1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의 승부수가 결국 칼이 돼 돌아왔다. 8월 SK의 불펜평균자책점은 8.87로 리그 10위다.

SK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7안타를 처낸 팀 타선의 부진과 함께 불펜진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역전패를 허용해 4-5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선발 투수 윤희상은 이날 3이닝 2실점 4피안타를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윤희상의 몸상태가 특별히 이상한 것은 아니었으며 코칭스태프가 그의 구위가 저하됐다고 판단해 그를 강판시키고 불펜 투수들로 등판시켜 승부수를 건 것.

SK는 4-2로 앞선 4회초 윤희상을 마운드에서 내린 후 전유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전유수는 1사 상황에서 양의지에게 초구 141km/h 속구를 얻어맞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5회초에도 최주환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SK 벤치는 무사 1,2루에서 박민호로 투수를 교체했다. 박민호는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민병헌에게 밀어내기볼넷을 기록해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6회초 SK는 또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마운드에 오른 박정배는 1사에서 로메로와 유민상에게 연속해서 몸맞는공을 내줬다. 그러나 최주환을 삼진,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무실점 이닝이었지만 이전에 보여주던 깔끔했던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정배는 선두 타자 허경민을 삼진으로 아웃시킨 뒤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윤길현에게 넘겼다.



7회 1사 1루 상황에서 윤길현은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폭투까지 범해 1사 2,3루 위기를 만들었다. 여기서 윤길현은 김현수에게 고의4구를 기록해 만루를 만들었다. 위기에서 윤길현을 구한 것은 수비였다. 양의지의 잘 맞은 타구는 최정민의 글러브의 빨려 들어갔으며, 로메로의 중견수 앞 타구는 김강민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그러나 8회초 윤길현은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는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유민상을 상대로 6구 131km/h 슬라이더를 던졌다. 그러나 이것이 유민상의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아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이어졌다.

8월 들어 SK의 불펜평균자책점 8.87이다. 타격과 선발 마운드가 무너졌어도 SK가 '5강'싸움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불펜이었다. 이날 SK의 불펜 투수들은 전유수(1이닝 26구 2실점)를 시작으로 박민호(1이닝 19구 무실점), 박정배(1⅓이닝 28구 무실점), 윤길현(1⅓이닝 26구 1실점), 신재웅(⅔이닝 13구 무실점), 이재영(⅓이닝 1구 무실점), 정우람(⅓이닝 8구 무실점) 총 7명이 투입됐다. 특히 윤길현의 부진과 함께 박정배와 신재웅, 정우람이라는 승리조 불펜 을 투입했지만 재역전에 실패했다는 것은 뼈아팠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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